현재 우리 경제는 1998년 8월 저점을 통과한 이후 「V」자형의 급속한 경기회복세에 있으며 2001년 4월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경기 사이클 판단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이후 6번의 경기사이클을 경험했고 현재는 7번째 사이클의 상승국면에 있다』며 『과거 평균 확장기 34개월을 적용하면 2001년 4월이 경기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제7 경기사이클에 속해있는 현재는 99년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22.5% 증가하는 등 8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생산과 재고가 동시에 늘어나는 전형적인 상승국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주력상품이 종전의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에서 컴퓨터, 휴대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정보통신관련 품목으로 바뀌어 현재의 경기상승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강력한 경기확장 국면 이후에는 예외없이 후유증을 경험했다면서 경기상승 국면에서 과도하게 부양책을 구사할 경우 거품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경기를 적절하게 제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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