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경기도 유치 경쟁시대가 열렸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9일 육상경기 대회유치를 희망하는 도시가 많아 조사단을 구성, 현지조사에 들어갔다. 국내 아마추어 단체로 유치희망 도시가 많아 대회조사단을 파견하기는 처음.대회유치경쟁이 가장 치열한 대회는 제2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28회 KBS전국육상경기대회. 종별선수권대회는 경북 구미, 충북 제천, 서울 등 3곳, 전국육상경기대회는 경북 김천, 제주, 대전, 경북 영주, 강원 태백이 신청했다. 특히 이들 도시 가운데 제주는 대회유치를 위해 운영비지원과 선수단 항공료 할인(40%) 등을 내세우며 유치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런 현상은 육상경기가 대규모 선수단으로 운영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 육상연맹에 따르면 종별대회의 경우 2,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기본숙식비만 3억원이고 제반비용을 합칠 경우 거의 5억∼6억원대의 돈이 개최지에 뿌려진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는 대회운영비(하루 1,000여만원)의 수십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양재성전무는 『유치경쟁이 치열한 만큼 개최지 조사단 활동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처럼 각 지자체를 모아 브리핑을 듣는 방식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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