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가격을 부풀린 허위 견적서와 세금계산서를 리스회사에 제출해 179억원의 리스자금을 빼돌린 전광판 광고업체 간부들과 전광판 제조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북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부(황교안·黃敎安부장검사)는 8일 ㈜서울국제위성뉴스 대표 김모(59), ㈜레인보우비전 대표 이모(47), ㈜C&C 대표 조모(37)씨 등 5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디지틀조선일보 대표이사 인모(59)씨 등 7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7년 조씨로부터 49억5,000만원에 납품받은 전광판 2대의 가격을 67억6,000만원으로 허위 조작한 견적서와 세금계산서를 H·T 리스사에 제출해 차액 18억1,000만원을 가로채고 이 가운데 9억9,000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다.
또 디지틀조선일보 대표 이씨 등은 1997년 조씨로부터 52억원에 납품받은 전광판의 가격을 부풀려 H리스사로부터 88억3,000만원을 빌린 뒤 차액 36억3,000만원을 사옥 구입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편취한 리스자금이 총 179억9,000만원이며 이중 54억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거나 부정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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