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보를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골드뱅크는 상승세의 LG를 제압했고 신세기는 갈길바쁜 SBS에 1패를 안겼다.청주 SK는 8일 원주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삼보전에서 서장훈(29점) 재키 존스(21점)의 활약으로 허재가 난조를 보인 삼보를 114-77로 대파했다.
테크니컬 파울 6개가 난무한 이날 경기는 스포츠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싸움판이었다. 허재-로데릭 하니발, 신종석-서장훈이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고 도저히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행동을 연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쿼터 서장훈의 중거리슛을 블로킹한 신종석이 서장훈 위로 넘어지면서 둘은 마치 시비를 거는 듯한 격한 행동을 해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또 상대 코트로 드리블하다 하니발에게 눈을 찔린 허재가 3쿼터에서 의도적으로 하니발의 가슴을 쳐 시비가 벌어졌다. 허재는 다가드는 하니발에게 뒷골목 불량배처럼 「한번 해볼까」는 식의 불미스런 행동을 해 스포츠정신을 해쳤다.
SK는 2쿼터 난조를 보인 허재가 빠진 사이 서장훈, 하니발 등이 융단폭격을 가하면서 55-4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창원서는 광주 골드뱅크가 홈팀 LG를 102-95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면서 LG와 동양을 밀어내고 단독6위에 올라 섰다. 현주엽(29점)과 에릭 이버츠(31점)를 비롯, 골드뱅크는 적중률 높은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 신세기는 3쿼터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고 101-96로 승리, 안양SBS의 3연승을 저지했다.
원주=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