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올해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의 절반을 차지, 바야흐로 「여의사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서울대는 8일 2000학년도 의예과 신입생 173명 중 남학생이 87명, 여학생은 1명 적은 86명(49.7%)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차를 제외한 정시모집(131명)만 따지면 여학생(51.9%)이 오히려 남학생 수를 앞섰다.
이같은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교내 16개 단과대학 중 음대 다음으로 높은 것. 이 학과의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28.6%였던 것을 비롯, 지금까지 대개 30%선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의대측은 서둘러 여성화장실과 여학생기숙사 확충계획을 마련하는 등 「예비 여의사」들을 맞기위한 준비로 부산하다.
한편 「여학생 돌풍」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인터넷의 서울대 의대 홈페이지에는 『수능의 수리탐구영역이 쉬워 여학생들에게 유리했다』 『의사직업에 대한 남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진 반면, 여학생들의 선호도는 오히려 높아진 때문』 등 갖가지 분석이 올라 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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