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7일 1조8,350억달러 규모의 2001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2013년까지 국가의 공공부채 3조7,000억달러를 완전 청산할 방침이며 앞으로 10년간 세금 3,510억달러를 감면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4,400만명중 500만명에게 91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예산은 2,911억달러로 올해 예산보다 135억달러가 늘어 냉전 종식 이후 연간 증가 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4년간 평균치인 4.3%는 물론 지난해 추정치 4%보다도 훨씬 낮은 2.6%로 떨어지고 이후 몇 년간 2.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예산보다 2.5%가 늘어난 것으로 선거의 해를 맞아 민주당의 주장을 반영한 각종 선심성 예산이 대거 포함돼 있어 야당인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에서 통과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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