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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황제는 역시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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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황제는 역시 이창호

입력
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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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바둑 최강자는 누구인가. 한국기원은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LG배 세계기왕전, 동양증권배, 대만 잉씨(應氏)배, 일본 후지쯔(富士通)배, 중국 춘란배 등 세계 6대 메이저대회의 역대 입상기록을 분석, 「20세기 세계바둑랭킹 베스트 10」을 발표했다.각 대회별로 16강 1점, 8강 2점, 4강 4점, 준우승 7점, 우승 10점 등 성적순으로 차등점수를 부여한 결과 이창호 9단이 총점 157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9단은 1992년 제3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 세계최연소(16세) 챔프에 등극한 뒤 조사대상 30개 대회 가운데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1994년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국제대회 통산 5회 우승컵을 안은 「바둑황제」조훈현 9단(총점 108점), 3위에는 이 9단에 밀려 국제무대에서 다섯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중국 마샤오춘(馬曉春·98점) 9단이 올랐다. 4위는 「세계최고의 공격수」유창혁 9단(97점), 5위는 일본서 활약중인 조치훈 9단(71점)이 차지했다. 이밖에 6위 린하이펑(林海峰) 9단, 7위 네웨이핑( 衛平) 9단, 8위 왕리청(王立誠) 9단, 9위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 10위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9단 순으로 집계됐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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