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당, 수도권 386배치 전진배치 가시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당, 수도권 386배치 전진배치 가시화

입력
2000.02.08 00:00
0 0

수도권에 386세대 운동권 그룹을 전진 배치시키는 민주당의 「젊은 피」전략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최재승(崔在昇)기조실장 겸 수석사무부총장은 7일 이례적으로 공천대상자와 선거구를 직접 거명해 가며 386그룹의 수도권 배치 구도를 밝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지역구인 서울 강동 갑에 그동안 전혀 거명이 안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윤태(金允泰·83학번)씨가 부상했다는 점이다. 런던대 정치학 박사이기도 한 김씨에 대해 최실장은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 본인은 『같은 고려대 출신인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최실장을 만난적도 없고 특정지역에 대해 협의한 적도 없다』는 반응이어서 변수가 없지 않다.「DJ 저격수」로 통하는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부천소사)의원을 역으로 저격하기 위한 맞수로는 양재원(梁在源)전청와대정무수석 보좌관이 떠올랐다. 당초 서울 동대문 을에 뜻을 뒀던 양전보좌관은 6일 밤 의사를 타진받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대문 을은 자연스럽게 허인회전고대총학생회장으로 낙착되는 분위기다. 고향인 군산에 사무실을 냈던 함운경(咸雲炅)전서울대삼민투위원장의 경우 1월말이후 당쪽에서 3~4차례 강동갑과 동작갑 출마의향을 타진했는데 4일 최실장이 직접 함씨에게 동작갑을 제안했다는 후문.

한나라당 중진 김중위(金重緯)의원 지역인 서울 강동 을엔 386세대인 현직 정치부기자를 내보내기 위해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종의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한길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사실상 「내정」됐음을 주장해온 서울 성동지역에 대해 최실장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김전수석은 성동사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상호(禹相虎)전연대총학생회장과 이인영(李仁榮)전고대총학생회장이 각각 공천신청을 낸 서울 서대문 갑과 구로 갑엔 당내 현역인 김상현(金相賢)·정한용(鄭漢溶)의원이 버티고 있어 아직은 전망이 불투명하다.

민주당측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젊은 피」 알리기에 나선 것은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발표를 계기로 386세대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386세대들을 한나라당 중진이나 「DJ저격수」지역에 배치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노림수도 엿보인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의 의사도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설익은 상태에서 386세대를 「표적공천」으로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