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코스닥지수가 바닥을 친 뒤 반토막종목들의 주가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대부분 종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업종 대표주의 회복력이 빨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났다.호출기생산으로 실적이 호전된 통신장비업체의 선두주자인 스탠더드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연말 1만원대에서 1월말 절반으로 꺾였지만 최근에는 연초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모뎀전문업체 자네트시스템도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연초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텔슨전자도 1월말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주가에 근접해 있다.
시스템통합분야에서는 인성정보가 연초수준으로 올라섰으며 로커스가 낙폭의 절반이상을 회복했다. 인터넷분야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업종대표주답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과 다음도 회복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빠진 속도에 비해서는 더딘 양상이다.
이와관련 증권업계는 앞으로 코스닥시장이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신호로 분석했다. 신흥증권 김관수 코스닥 팀장은 『업종대표주들은 하락장에서 낙폭이 크지 않고 반등장에서는 회복속도가 빠르다』며 『코스닥시장의 거품이 사라지면 실적우량 업종대표주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대표주들은 또한 최근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대부분 포함돼 있어 추가 상승여력을 점치게 하고있다.
반면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더딘 회복속도를 보였다. 대부분 지난해 연말 등록한 이들 종목의 경우, 조정기간 동안 등록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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