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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매각 금주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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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매각 금주부터 본격화

입력
2000.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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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입찰사무국이 7,8일께 인수 의사를 표시한 국내외 자동차업체에 입찰참여요청서를 보낼 예정이어서 GM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실사기간을 부여한 뒤 3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GM 등 해외업체의 장밋빛 공약

대우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온 GM은 고용승계와 부품공장육성 등 장밋빛 공약을 내놓으며 부정적인 여론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포드도 『인수하면 대우차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 우호적인 여건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우차가 이들 손에 들어갈 경우 자칫 단순 하청생산기지로 전락하고 대규모 인원감축과 생산라인 폐쇄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GM이 90년 스웨덴 사브자동차 지분을 인수한 후 고용규모를 절반이하로 줄인 것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진출 후 하청기지화한 사례를 들어 GM의 단독인수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현대의 해외시설 인수 전략

현대는 우선 대우차의 폴란드 공장 등 해외 우량 설비까지 해외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보자는 입장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독과점 우려와 투자여력 부족으로 대우차의 국내설비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대는 포드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물밑 접촉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대우차 지분을 국내외 업체와 채권단이 나눠 매입·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경우 현대와 삼성이 대우차의 채권단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대우차를 해외에 일괄 매각하는데 따른 국내 여론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협상이 본격화하면 중소기업 컨소시엄과 중견기업 연합 등 다양한 제휴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괄매각이냐 분할이냐

업계와 학계에서는 대우차의 국내외 시설 분할 매각과 대우차·쌍용차 일괄매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여대 이종욱 교수는

『국익도 챙기고 소비자의 권익도 보호하기 위해 대우차를 부분적으로 해외매각하고 제3의 국내 기업이 폴란드공장을 비롯한 나머지를 인수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과 포드 등은 국내외 시설은 물론 대우·쌍용차 일괄 인수를 희망하고 있어 분할매각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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