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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가전, 속속 우리곁에

입력
2000.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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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냉장고로 인터넷을 검색한다?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먼 장래의 일이 아니다. 올 4월이면 인터넷 TV가 시중에 선보인다. 컴퓨터와 결합,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냉장고와 전자렌지도 이미 개발돼 올해안에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이 삶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가전제품도 이제는 인터넷과 결합되지 않으면 첨단이란 명함을 내밀 수 없게 됐다. 가전 신제품의 키워드는 이제 인터넷이다.

■인터넷 TV

삼성전자는 기존의 완전평면 TV에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모뎀을 내장,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TV 「명품」을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원격 자판을 이용해 실제 TV 시청거리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돼있다. 문서처리기능 등 PC 고유기능만 없을 뿐 인터넷 기능은 그대로다. 25, 29, 32인치 등 기존 완전평면 TV 모델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인터넷 TV가 일반 완전평면 TV보다 40-50% 가격인상 요인을 내포하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0%정도만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터넷 냉장고

냉장고에 컴퓨터와 TV가 결합된 신제품도 나왔다. LG전자는 인터넷 뿐 아니라 동영상 전화까지 가능한 냉장고 「디지털 디오스」를 개발, 시판 준비중이다. 15.1인치의 액정화면(LCD)과 근거리통신망(LAN) 접속장치를 장착해 인터넷과 쌍방향 화상전화 기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이 미숙한 주부들을 위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돼있고, 액정화면의 정보창을 통해 냉장고의 현재온도와 보관된 식품상태, 영양정보, 요리정보 등을 알아볼 수 있다. 화면 상단에는 PC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가족들의 동영상과 메시지를 녹화·재생할 수 있고 TV시청은 물론 MP3 음악파일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용량은 730리터의 대형이며, 가격은 미정이나 1,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일반인들에게는 가격이나 기능면에서나 낯선 것이 사실이나 고소득층들에게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펜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E-메일은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할 수 있는 인터넷 냉장고 「지펠」을 개발, 6월에 시판할 예정이다. 9.4인치 액정화면(LCD)을 통해 TV 시청도 가능하다. 외출할 때 자녀들을 위해 화면에 메모를 남겨 놓을 수도 있다. 가격은 1,000만원 수준으로 전망.

■ 인터넷 전자렌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인 인터넷 전자렌지 「골고루」는 인터넷을 통해 조리법을 다운받아 음식을 조리하고 인스턴트 식품의 바코드를 스스로 읽어 요리할 수 있는 제품. 삼성은 올 하반기 해외수출을 시작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도 인터넷 전자렌지 「인텔로쉐프」를 개발, 올 연말이나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다. 내장형 모뎀과 액정화면을 장착, 조리법과 재료정보는 물론 조리시간과 전자파의 세기 등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스스로 요리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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