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설 연휴를 전후해서 4·13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해 여야의 공천자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8일로 예정된 국회 선거법 처리가 끝나는 대로 공천심사작업을 마무리, 공직자 사퇴 시한인 13일 이전에 가능한 대부분 지역의 공천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자민련도 방일중인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귀국하는 8일 이후 곧바로 공천심사위를 구성, 공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7일 공천신청자 공모를 마감하며 8일 국회에서 선거법이 처리되면 2~3일간 집중적인 검토를 거쳐 12일께 수도권과 무경합 지역구를 중심으로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설 연휴중에도 공천실무 작업을 계속, 수도권과 호남권의 80여개 지역구에 대해 공천자를 단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과 수도권지역의 물갈이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근거 자료 확보에 나섰다.
자민련은 이달 중순께 경합이 치열하지 않은 현역의원 지역구부터 1차로 공천자를 발표한 뒤 3월중순까지 단계적으로 공천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인사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경우 공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영남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100여개 지역구의 공천자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설 연휴중 지역구별로 자료조사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1차 심사를 끝내고 7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 13일 이전에 가능한 대부분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사실상 심사가 필요없는 지역구는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중심의 단수로 좁혀졌다』면서 『공천결과는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민주당의 공천결과를 지켜본 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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