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벤처를 탄탄한 기업으로 키워드립니다」벤처창업 붐을 타고 「창업 인큐베이팅(보육)」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창업 인큐베이팅이란 아이디어나 기술에 대한 사업성 평가에서 자금지원, 회사설립, 마케팅, 코스닥 등록까지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 정부 대학 등에서 사무실과 장비 등을 싼값에 임대해주는 기존 창업 보육사업에서 한단계 발전된 형태로, 미국에서는 민간 비즈니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6,000평 규모의 「미래에셋 벤처타워」를 설립, 본격적인 인큐베이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2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전문인력들이 기술지도도 해줄 계획이다. 벤처기업협회도 대치동에 「서울 벤처인큐베이터」를 설립, 17개 업체를 입주시켜 키우고 있다.
데이콤인터내셔널도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내에 「벤처보육센터」를 만들어 쇼핑몰 구매정보 사이트 「엔토크」, 정보보안 호스팅업체 「코코넛」등을 입주시켰다. 미래산업도 최근 인터넷분야의 초기 벤처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인터넷종합백화점」을 설립키로 했다.
지난해 7월 재미동포 2세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미래랩은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인력과 자본을 끌어들여 벤처기업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벤처공장」 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중고품 경매사이트 「와와컴」, 금융정보 사이트 「넷인베스트」 등이 이들 작품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코퍼레이션과 팍스넷이 3일 공동설립한 「BI-뱅크」가 그것. 전국 160여개 보육센터와 벤처기업, PC방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경영, 마케팅, 회계, 법률 자문 등 창업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자금 유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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