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능시험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나 교과서적 문제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00학년도 수능출제위원회(위원장 안희수·安希洙 서울대 교수)는 6일 작년 출제경험을 토대로 작성, 교육부에 제출한 「2001학년도 수능 출제방법 개선연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그러나 출제를 맡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그동안 『수능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2000학년도보다 더 쉽게 내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건의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언어(국어)영역의 경우 지금까지 지문을 10개 정도로 제한했으나 이를 융통성 있게 조절, 교과서에 수록·언급된 작품에서 지문을 고름으로써 수험생들이 문제 해결과정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교시 수리·탐구Ⅰ영역도 교과서적 문제를 20문항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3교시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에서는 일반사회와 국사의 문항수를 1.5∼2배 늘리고 외국어(영어)영역은 듣기·말하기 문항의 비중을 50%까지 높이거나 배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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