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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총선民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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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총선民心 어떨까

입력
200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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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연휴의 화제는 단연 총선이다. 새천년 첫 총선이어서 나름의 시국관을 풀어내며 지역후보들의 인물평에 열을 올리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각 정당과 후보진영도 설연휴의 중요성을 감안, 나름의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차례상을 물리고 가족·친지들이 모여 앉아 나눌 정치화제들은 어떤 것일까.●총선 판도

이번 선거에서 과연 「안정의석 확보를 통한 개혁」을 내세운 여당이 승리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야당이 미소를 지을지가 최대 관심사.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여야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화제가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IMF극복과 경제회복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원내 안정세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뒤 옷로비사건 등의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고정표 결집에 주력할 것 같다. 친지들끼리의 열띤 토론을 거친 지역민심은 귀경버스를 타고 올라와 중앙정가에 파급된다.

●공동정부 위기와 지역감정

충청지역 사람들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과연 결별할지 여부에 귀를 모을 것 같다. 중앙정가에선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양당관계가 최악의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이번만큼은 자민련이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 『자민련이 충청권에 위기의식을 고조시켜 지역민심을 잡으려는 선거전략일 것』 『연합공천을 통해 다시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등등 백가쟁명식 해석이 나올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충청권의 표심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영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에 몰표가 갈지, 호남지역에서는 비호남 후보가 과연 몇명이나 당선될지 등도 화제다.

●우리지역 후보는 누가 될까

중앙정치는 「먼나라」 소식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는 「우리」의 이야기. 현역의원들의 지역활동을 나름의 잣대로 재보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참신한 후보군에 대한 정보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정치권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물갈이」대상에 우리 지역의원이 포함될지 여부도 현지민심을 통해 검증된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음모론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등 활발한 정치참여가 과연 적절한 것일까. 또 이들이 공천반대 대상으로 꼽은 의원들에 대한 기준이 타당한지, 또 실제 지역선거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논쟁거리. 명단에 포함된 의원 등 당사자들의 해명작업도 필사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단체의 배후에 여권이 있다』는 「음모론」에 민심이 얼마나 움직일지도 관심거리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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