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여만명의 설날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새천년 첫 설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주요역과 공항 등은 이른 새벽부터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설날 연휴가 사흘로 예년보다 짧은 탓에 일부 귀성객들은 일찌감치 귀향길에 올라 이날 오전에만 5만5,000여대가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회덕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회덕∼논산구간이 시속 30㎞ 미만의 정체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20여만대가 귀성길에 오르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이 심한 정체를 빚어 서울-부산 12시간, 서울~광주 11시간이 소요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5일 사흘간 75만대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역에도 평소 주말 이용객(5만명)의 두배에 가까운 9만6,000여명이 몰려와 귀성전쟁을 치렀다. 철도청은 3일 정기열차 124편 외에 임시열차 31편을 배치해 모두 155편의 열차를 편성했고 4일 162편 등 7일까지 모두 775편을 운영해 약 39만8,0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김포공항에서는 3만9,800여명이 임시항공편 13편을 포함, 총 199편을 이용해 고향길에 올랐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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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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