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대산단지 통합을위한 일본 자본유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는 이날중 미쓰이와 쓰미토모 등 일본측 합작제휴업체들로 부터 대산단지 통합 참여를 위한 최종 입장을 전달받기로 했으나 이날 일본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삼성과 현대는 일본측이 대산단지통합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유화빅딜 백지화를 공식화하고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된다.
일본 미쓰이와 쓰미토모는 당초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의 융자금 1,500억엔을 대산단지에 투자, 통합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업체들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JBIC 융자 형식을 한국산업은행 전대차관으로 하고, 한국정부가 지급보증하는 한편, 수출독점권을 요구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삼성과 현대는 유화빅딜이 물건너 감에 따라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 제3의외자유치 대상을 선정해 회생의 수순을 찾기로 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빅딜 백지화에 대비, 차선책으로 국제금융공사(IFC)를 비롯해 2,3개 외국업체들을 대상으로 외자유치 협상을 물밑으로 전개해 왔으며 2월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도 미국의 투자업체인 CSFB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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