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이래 수백명의 가톨릭 신부들이 후천성 면역결핍증 (AIDS) 관련 질병으로 숨졌으며 현재도 수백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캔자스시티 스타지가 3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신부들의 사망진단서를 분석하고 전문가들과의 회견을 통해 조사한 결과 에이즈로 인한 신부들의 사망률은 일반인들에 비해 적어도 4배 이상이 된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 성 죠셉 관구의 레이몬드 볼런드 주교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신부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가을 미국내 4만6,000명의 신부 중 3,000명에게 에이즈 등과 관련된 사항을 묻는 질문서를 보냈으며 이중 27%인 801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이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주변의 신부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3분의 1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신부를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신문은 『신부들은 자신의 에이즈 감염사실을 윗 사람에게 고백할 경우 대개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된다』면서 에이즈로 숨졌거나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부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캔자스 시티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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