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럭운전사들이 30일밤(현지 시간)부터 주요 도로를 봉쇄, 시위에 나섰다고 전국도로정보센터(CNIR)가 31일 발표했다.트럭운전사들은 30일밤 10시 독일 국경인 스트라스부르 인근 지역부터 트럭으로 도로를 봉쇄하기 시작, 31일 새벽 50곳 이상의 도로가 막혔다.
주로 국경 지역에서 도로 봉쇄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가장 심한 곳은 북부 및 론-알프 지역이라고 CNIR은 밝혔다. 트럭운전사들은 개인용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은 통과시키고 있으나 트럭은 차단하고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트럭운송업체 소유주들이 「주 35시간 근로제」 실시와 유가인상에 항의, 3,000여대의 트럭으로 주요 국경도로 및 항구를 봉쇄해 일부 지역에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주요 노조의 하나인 노조총동맹(CFDT)은 31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부터 일부 지역에서 도로봉쇄 시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100곳 이상의 도로봉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주 35시간 근로제」로 근로시간은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되지만 시간당 임금은 오르지 않는다고 항의, 야간 임금을 50% 높여줄 것과 모든 트럭운전사들에게 연말에 월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트럭운전사들은 98년 11월에도 도로봉쇄시위를 벌여 인근 국가들과의 교통을 5일간 차단한 바 있으며 96년에도 12일간에 걸쳐 도로를 봉쇄한 바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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