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도우미 전화로 지름길 찾는다」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10시간 이상 거북이 걸음을 해 본 귀성객들은 이번 설에도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단편적인 방송정보만으로는 우회도로를 찾기 힘들고 뒤늦게 빠져나와도 주변도로까지 막혀 있기 일쑤다. 그러나 전국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각종 도우미 전화와 방송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면 한결 빠르게 고향가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지역별 교통사정을 신속히 파악하려면 각 라디오방송의 주파수와 권역을 미리 파악, 수시로 변경하는 좋다. 문화방송(MBC)은 교통방송과 공동으로 3일과 6일 낮12시부터 저녁9시까지 귀성길 특별방송을 진행하고 교통안내·제보전화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방송공사(KBS)는 자체 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 3일과 6일 낮12시부터 자정까지 AM제2라디오를 통해 특별방송을 내보낸다. 서울 수도권과 충남 대전, 강원 원주시 일대까지 청취가 가능한 교통방송(95.1㎒)은 3일 낮12시부터 7일 오전7시까지 설 특별방송을 실시하고 정보상황실을 통해 24시간 교통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운영하는 지역 교통방송센터는 각 시·군의 개인택시 운전사와 통신원, 일반운전자들의 제보를 활용, 지역별 도로사정과 우회도로 정보를 생생하게 알려준다.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4곳의 교통방송센터는 FM라디오를 통해 3일 낮12시부터 6일 자정까지 교통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안내전화도 운영한다.
국도를 통해 귀성하거나 고속도로에서 우회도로를 찾으려는 운전자들은 시·도별로 운영되는 국도정보안내전화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경찰청이 공동운영하는 국도안내전화는 시시각각 들어오는 경찰의 교통정보를 24시간 신속·정확하게 알려준다.
아마추어무선사연맹(HAM)도 3일 낮12시부터 6일 자정까지 전국 5만여명의 회원들이 무선으로 전해오는 교통정보를 취합해 전국통합 교통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내본부인 충남지부 천안삼거리네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직접 귀성하면서 보내오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30여명의 회원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전국도로상황 안내전화는 3일 오전9시부터 7일 오전9시까지 4일간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상황을 직원들이 전자지도를 보면서 직접 안내해 준다. 출발전에 안내전화를 이용하면 덜 밀리는 시간대와 코스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전국고속도로 안내전화를 통해 현재 도로상황과 소요시간을 24시간 파악할 수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용식기자
jaw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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