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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미대선] "30%넘는 부동표 공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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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미대선] "30%넘는 부동표 공략 주력"

입력
200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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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 대통령선거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 예비선거(Primary)를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 각 후보들은 주요 도시를 돌며 막판 유세를 폈다. 후보들은 특히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난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앨 고어 부통령은 이날 남부 솜머스워스시 힐탑 승마회관에서 열린 유세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직접공세를 펴고 있는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겨냥, 『뉴햄프셔 주민들은 결코 공작적이고 부정적인 공세에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고어는 1,500여명이 넘는 지지자에게 『과거에는 낙태반대론자였으나 이제는 낙태권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완패하는 바람에 벼랑에 선 브래들리는 이날 지역방송의 토크쇼에 출연, 『고어 부통령은 낙태권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등 신뢰할 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고어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세를 폈다.

브래들리는 또한 『고어 부통령이 1996년 대선 당시 클린턴 대통령 선거캠프의 선거자금 부정모금사건에 연루돼있다』며 『선거자금법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햄프셔에서 존 맥케인 상원의원에게 뒤지고 있는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지원을 받아가며 지지율 만회에 총력을 기울였다.

과거 뉴햄프셔에서 3번의 예비선거를 치러 1980년에는 패했으나 1988년과 1992년에 승리한 바 있는 부시 전대통령은 이날 밀포드시의 유세에서 『내 아들은 여러분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포기한 채 뉴햄프셔주 유세에 전력투구한 결과 부시에 비해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맥케인은 이날 베드포드시 일대를 돌며 막판 표굳히기를 강행했다.

한편 이날 CNN과 USA투데이가 뉴햄프셔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고어가 브래들리를 51%대45%로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6일의 57%대39%에 비해 격차가 좁혀진 것이어서 브래들리의 막판 선전이 기대된다. 또한 공화당의 경우에는 맥케인이 42%를 얻어 부시(32%), 스티브 포브스(14%), 앨런 키즈(8%) 등을 각각 눌렀다.

맨체스터(뉴햄프셔주)=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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