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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한국지사장, 본사부사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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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한국지사장, 본사부사장 됐다

입력
200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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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의 한국인 지사장이 본사의 국제부문 마케팅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세계 최대 외식업체인 트라이콘 인터내셔널은 31일 전세계 마케팅을 총괄하는 댈러스본사 수석부사장으로 조인수(曺仁秀·47) 한국피자헛㈜ 지사장을 임명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본사에 한국인이 마케팅 담당 총책임자로 발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조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된 97년 12월 한국피자헛 지사장으로 부임한 뒤, 매출과 수익급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자규모를 늘리도록 설득했다. 한국피자헛은 『99년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1,7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앞을 내다본 조사장의 투자계획이 한국의 경기회복기와 맞춰 빛을 발하면서 본사의 신임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고객이 피자가 맛없다고 생각할 경우 피자값을 전액환불해준다는 「고객만족보증제도」를 외식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도 조사장의 아이디어. 특히 장애인의 복지향상에 관심이 많아 시력장애인용 점자메뉴판을 제작했으며, 청각장애인이 수화주문을 할 수 있도록 매장교육을 강화했다. 인천 출신의 조사장은 71년 브라질로 이주해 84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뒤, 미국 프록터앤갬블(P&G) 본사에 입사해 한국P&G와 한국피자헛 임원을 역임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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