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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군유해 419구 美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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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군유해 419구 美송환"

입력
2000.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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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이 근(李 根) 차석대표가 미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419구를 송환해갈 것을 미국 정부와 미 재향군인회 등에 제의했다고 AP통신과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이 차석대표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걸쳐 평양 북방에서 불도저로 농경지 조성작업을 하던 도중 지금까지 415구의 유해를 발견했다』며 『미군 유해가 발견된 지역이 농경지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국 정부는 이번 제의에 대해 조속히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문제 담당 래리 그리어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주 미군 유해 발견사실을 국방부에 통보해왔다』며 『북한측에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변인은 『지금까지 미군 유해들은 개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필요한 인류학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국방부는 전쟁 유해의 일방적인 송환을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북한과 유해송환 협상을 벌여 13구의 유해를 송환한데 이어 추가송환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베를린 협상에서 북측이 아동의류 제조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자재와 장비의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바람에 결렬됐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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