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건강식품인 마늘이 전립선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안암병원 비뇨기과 천 준(千 駿)교수팀은 28일 실험용 쥐에게 마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전립선암 발생을 85%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천교수팀이 실험용 쥐 30마리에 인체 전립선암 세포를 이식한 후 마늘 추출물(알리신)을 5주간 투여한 결과 85%에서 암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8마리의 쥐는 100%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신을 투여한 쥐 가운데 암이 발생한 경우는 4마리였으나 종양의 크기가 매우 작았다.
천교수는 『마늘 성분인 알리신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인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은 것도 평소 많은 양의 마늘을 섭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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