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의 칼자루를 쥔 민주당 「공직후보심사특위(공천심사특위)」가 28일 모습을 드러냈다. 9명으로 구성된 특위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던 관례를 깨고 강원출신의 장을병 지도위원이 위원장으로 낙착됐다는 점이다.여기에는 「물갈이 총장」으로 비쳐지고 있는 동교동핵심인 김옥두 총장이 위원장을 맡을경우 비난의 화살이 동교동계에 집중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봐야한다. 그 완충역할을 당 최고중진에 속하는 장지도위원에게 기대한 셈이다. 또 한나라당이 외부인사인 홍성우 변호사를 공천심사 공동위원장에 추대한 것도 참고가 됐을 것이다.
신당창당과정에서 영입 및 조직책 선정을 주도했던 정균환 총재특보단장이 포함된 것은 그의 역할이 일관성있게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대구·경북의 김중권 전청와대비서실장, 부산·경남의 김기재 전행자부장관은 지역대표이다.
창당과정에서의 영입인사 가운데에는 이재정 정책위의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장위원장이외에는 영입파 의원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안동선 지도위원은 경기지역 대표로 포함됐고 신낙균 지도위원은 여성몫으로 기용됐다. 386세대 초선의원이면서 총재비서실장에 발탁돼 파격을 이뤘던 김민석 의원은 청년대표 및 서울대표 성격이다. 당 사무처를 장악하고 있는 김옥두총장이 공천과정에서 어느정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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