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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미아리텍사스 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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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미아리텍사스 단전"

입력
20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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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성북구 월곡동 일대 속칭「미아리 텍사스촌」에 대해 한국전력이 29일중 단전조치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이에 반발하는 업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또 관할 수도사업소도 단수 여부를 검토중이다.28일 한전에 따르면 18일 해당 업소 주인 62명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28일까지 유흥업을 그만 두지 않으면 단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통고했다. 한전측은 『행정 당국이 단전을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29일 오전 현장에 나가 전신주에서 각 가구로 들어가는 인입선이나 계량기 입구의 전선을 끊어버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지난 13일 이 지역 윤락업소들이 일반 주택을 윤락 목적의 유흥주점으로 사용, 건축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한전 북부지점과 관할 수도사업소에 단전과 단수조치를 의뢰했었다.

이에대해 윤락업소 주인들은 『당장 영업을 못하게 되면 보증금 등 수억원의 재산을 날리게 된다』며 성북구청에 거세게 항의한데 이어 스스로 「자경단」을 구성, 강제 단전조치 때 물리적으로 저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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