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60% 한약사시험 응시불능 반발28일 치러진 2000년도 약사 국가고시에 응시대상 약대생 중 60%가 무더기 결시했다. 50회를 맞는 약사고시의 결시율은 예년의 경우 5% 이내였다.
한약사시험 응시자격 기준에 반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업 및 시험거부 투쟁을 벌여온 전국 약대생들은 이날 서울고에서 열린 약사고시 응시를 대부분 포기했다. 보건복지부는 총 응시대상자 1,727명의 41.3%인 714명만이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응시자들은 재수생과 편입생, 해외약사면허증 소지자 등이 대부분이며 재학생은 극히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약대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27일 『약대생들의 한약사시험 응시자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약사고시를 볼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약사고시 포기를 결정했다. 약대생 1,000여명은 이날 서울고에서 시험이 치러지는 3시간여동안 침묵시위를 벌인 뒤 정부 과천청사로 옮겨 항의집회를 가졌다.
약사고시를 주관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측은 『현재로서는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약대생 집단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