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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첫우승" 삼성 "안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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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첫우승" 삼성 "안될말"

입력
20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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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새천년 첫 우승의 단꿈에 부풀어 있다. 14년간 품어왔던 희망을 이번에는 현실로 이루겠다는 것. 현대건설은 29일부터 시작되는 3전2선승제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과 숙명의 일전을 치른다.1999년 여름리그 패권을 놓고 삼성생명과 겨루다 패했던 현대건설은 겨울리그 예선서 삼성생명에 2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며 14년만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물론 첫 도전은 아니다. 최고의 포인트가드 전주원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정상을 밟아본 적이 없다는 것은 믿기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

스피드와 탄탄한 조직력을 토대로 한 현대건설의 속공플레이는 으뜸이지만 프로출범후 1998년 여름리그 4위, 99년 겨울리그 최하위를 차지할 만큼 준비된 팀답지 않게 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현대는 최고연봉의 주인공 전주원의 노련미가 절정에 올랐고 발빠른 김영옥, 권은정의 외곽포가 시간이 흐를 수록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어 삼성생명을 꺾고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은 챔피언자리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 삼성생명은 지난 여름리그 예선서도 현대에 1승2패로 열세였지만 결승전에서 내리 2승을 거두며 현대의 위세를 잠재웠던 전력을 갖고 있다. 물론 이 자리에는 아시아 최고센터 정은순이 버티고 있다.

예선서 옥은희, 강지숙의 더블팀에 막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정은순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스타일. 결승서는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유영주, 왕수진, 박정은, 이미선의 베스트5가 전혀 현대에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번에야 말로 우승기회」라고 벼르는 현대의 집요함을 삼성이 어떻게 떨칠지 기대되는 한판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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