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億)대 스타요, 부럽지 않아요」야구 축구 농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의 웬만한 스타는 「억대연봉」을 자랑하며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다. 그러나 비인기종목 배드민턴에서도 프로스타 못지 않게 돈과 명예를 거머쥐며 「잘 나가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세계최강 혼합복식조인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이 주인공. 먼저 연봉을 보자. 지난해 김동문은 3,300만원, 나경민은 3,000만원을 받았다.
나경민의 경우 올해 1,000만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김-나조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스웨덴오픈, 그랑프리파이널즈 등 5개 대회에서 우승, 짭짤하게 상금을 챙겼다. 또 김동문과 나경민은 각각 하태권(삼성전기), 정재희(삼성전기)와 짝을 이룬 남복식(4회)과 여복식(2회)서도 우승, 상금을 보탰다.
지난해 김동문과 나경민은 협회몫 30%가량을 공제하고도 3,890만원과 2,723만원의 상금을 탔다. 김동문이 삼성전기 우리사주 600주를 포상으로 받았고, 나경민은 세계선수권 우승포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연금도 있다. 김동문은 매달 100만원, 나경민은 70만원을 받는다. 결국 두 선수가 지난해 번돈이 1억원을 넘는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올해는 더욱 엄청나다. 9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획득여부가 변수. 금메달을 따면 협회차원 포상금은 물론 사내 포상금까지 받는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서 우승한 길영아가 8,000만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김동문의 포상금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금점수를 초과했기 때문에 금메달 장려금으로 3,300만원을 일시불로 받는다. 나경민도 사내규정은 5,000만원이지만 강영중회장의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을 감안할 경우 1억원의 포상금이 예상되며 연금도 100만원으로 오르고 초과점수(30점)에 대해서는 1,100만원을 일시불로 받는다. 올해 두 선수의 출발도 좋다.
김동문과 나경민은 코리아오픈 혼복에서 우승(나경민은 2관왕)했고 나경민은 대만오픈 여자복식까지 제패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2억원대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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