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경영체제에 변화가 올 것인가.미국에서 암치료중인 이건희(李健熙)회장이 27일 일시귀국한 것을 계기로 삼성경영구도가 바뀔 것인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회장은 28일 경기 용인에 있는 모친 박두을여사의 묘소를 참배했으며, 31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내달초 미국으로 재출국해 M.D.앤더슨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암치료가 장기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상당기간 그룹경영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못하게되는 셈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로 인해 과도기적으로 회장대행체제가 불가피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집단경영체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아들 이재용씨(李在鎔)도 조기귀국해 경영에 본격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룹측은 그러나 회장대행체제설과 관련, 『이회장의 암투병에도 불구, 경영체제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이회장의 암발병이전에도 그룹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이끌어왔다』면서 『이회장이 3월까지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은 후 귀국해 경영에 전면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장은 이날 모친 묘소 참배후 한동안 주변을 살피며, 3일 작고한 모친의 임종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슬픔과 안타까움을 달랬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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