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의 꽃」인 99-2000한국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PO)가 2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린다. 두달여의 대장정끝에 PO에는 연세대, 한라위니아, 동원드림스, 고려대가 1~4위를 차지, 연세대-고려대, 한라-동원이 맞대결을 펼쳐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연세대는 맞수 고려대를 만나 껄끄러운 입장. 정규리그에서도 1승1패를 기록, 호각세인데다 기량 못지 않게 심리적인 측면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려대는 공격력이 돋보이는 반면 연세대는 파워를 앞세운 수비가 막강하다.
고려대는 송동환(22골 4어시스트)과 백승훈(7골 15어시스트)이 공격포인트 랭킹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반면 연세대는 파워와 스피드있는 수비를 앞세워 조직력으로 고려대의 공격을 차단한뒤 역습으로 맞설 계획이다.
연세대 윤성엽코치는 『목표는 대회 2연패다. 이승재 권영태 등 득점원이 다양한 것이 강점』이라며 『반드시 고려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업팀끼리 격돌하는 한라-동원전은 한라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서는 4-4,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라는 5회 연속 MVP에 도전하는 심의식(10골 7어시스트)과 배영호(9골 9어시스트)를 앞세워 단기전에 약한 징크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원전을 벼르고 있다.
특히 한라의 김세일감독은 부친상중인 24일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기 위해 링크에 나가 연세대전을 독려했으나 3-6으로 분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플레이오프는 대학과 실업의 최강팀을 가리는 격전지로 얼음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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