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부장검사)는 26일 종말론을 내세워 신도들로부터 17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모 종교단체 교주 M(66)씨 부부와 핵심간부 7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M씨 부부 등은 93년부터 『음력 2000년 1월15일이 되면 모두 죽게 되니 구원을 받으려면 헌금을 하라』고 속여 강원 홍천군 남면 속칭 D수련원에 지은 「성전(聖殿)」건립헌금 등 명목으로 신도들로부터 100여억원을 헌납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96년 『종합병원 건립자금을 대면 갚아주겠다』며 W대학 병원장 등 의사들로부터 47억여원을 가로채고, 신도들에게 맞보증을 통해 22억원을 대출받게 한 뒤 이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M씨 부부는 이에대해 『제자들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발적으로 돈을 낸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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