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사는 인터넷상의 정보 절도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컴퓨터 암호체계인 「공통 열쇠」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사이퍼 유니콘 A」라는 이 암호 체계는 암호 해독에 필요한 「열쇠」인 숫자를 2배 이상으로 늘려 복잡하게 만들고 「가짜 열쇠」를 도입한 것으로 『1조년이 걸려도 해독할 수 없다』고 NEC는 자신했다.
「공통 열쇠」암호는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사전에 「열쇠」를 공유하는 방식. 현재는 미국 표준의 「DES」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 수만대의 PC를 동원해 매달리면 하루 정도면 해독되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NEC는 원래의 열쇠에서 「중간 열쇠」와 「임시 열쇠」를 만들어 3단계로 암호화하고 암호를 해독하려는 제3자를 혼란시키는 「가짜 열쇠」를 도입했다. NEC는 이를 금융기관의 컴퓨터시스템에 적용하는 한편 차세대 암호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도 제안할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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