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 있던 날까지 치면 정확히 20년동안 붙어다니는 셈입니다』올 서울대 합격생 중엔 3쌍의 쌍둥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같은 학교에서 동고동락한 경남 창원시 남산고 3학년 송익균(宋翼均·19) 재균(宰均)형제의 우애는 남다르다.
서울대 농생대 식물생산과학부에 합격한 형 익균군은 『농생대 생물자원공학부에 나란히 합격한 동생과 서로 도와가며 대학생활을 꾸려갈 것』이라면서 『사회에 나가서는 라이벌로 멋진 대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창원 사파초등학교에 함께 입학하면서부터 한 몸처럼 붙어다닌 이들 형제는 창원 웅남중 3학년이던 93년 아버지 송영찬(宋英燦·47·회사원)씨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환경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꿋꿋하게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했다. 남산고 3학년 신해균(申海均·44) 선생님은 『익균군은 수학에 재능이 있고, 재균군은 영어와 국어 등 어학을 잘해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과외선생님이 됐던 셈』이라며 『대학에서도 서로 힘을 합쳐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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