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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반대 명단발표] LA타임즈 "한국 정치개혁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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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반대 명단발표] LA타임즈 "한국 정치개혁의 계기"

입력
200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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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국회의원 낙선운동 및 반부패투쟁에 대해 해외 언론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이 발표된 24일 AP AFP를 비롯한 외신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등 67명의 정치인이 시민단체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면서 배경설명과 함께 발표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3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법적·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같은 논쟁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정치개혁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도 『한국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며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고조시키는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민의 정치불신과 정권비판이 새로운 정치적 파워로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지역 유력인사에 의한 지배」라는 한국의 정치구조를 뒤흔들어 세대교체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은 전인구의 4분의 1인 1,0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터넷 사용국가』라며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다른 시각에서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인터넷으로 무장한 시민단체가 「정치인-관료-재벌」이라는 「철의 삼각관계」를 부수면서 한국 정부로 하여금 여야가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재협상토록 함으로써 최대의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 로스앤젤레스·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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