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국단위의 공무원노동조합 성격을 띤 「공무원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가 구성된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는 22일 오후 국회 대회의실에서 101개 회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지난해초 6급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립이 허용된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전국조직인 「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2월 26일 경북도청에서 제7회 간담회를 갖고 이사선출과 후원금 모금 등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뒤 3월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발전연구회는 공무원의 경우 전국적인 조직을 구성할 수 없도록 한 법규정 때문에 형식상 전국 101개 직장협의회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친목단체를 표방하게 되지만 사실상 전국단위의 공무원노동조합의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발전연구회 대표는 입법, 사법, 행정, 광역시 등 각 분야별로 선발된 4명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공무원들의 연합회 설립이 금지돼있어 발전연구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실질적으로 준노조와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지난해초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립이 허용된 뒤 산업자원부 등 중앙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서울고.지법 등에서 잇따라 설립돼 현재 101개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희망찬 2000년대를 맞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건설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척결하기 위해 개혁의 주체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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