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대우채권 환매비율 95% 확대(2월8일)와 나라종금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는 투신·종금사에 한국은행 자금을 직접지원할 방침이다.또 채권안정기금이 활동을 재개하고, 이에 앞서 금주중 증권금융자금 2조원을 한국·대한투신에 각 1조원씩 투입하고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대우채권 18조6,000억원어치를 6조5,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과 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 김종창(金鍾昶)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단 시중은행이 투신사로부터 대우채권을 매입하고 매입자금은 한은이 RP(환매조건부채권)거래를 통해 지원하며 필요시 투신사 보유채권을 한은이 직매입하는 3단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중 현재 남아있는 4조원도 투신사 보유 채권매입에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나라종금 사태에 따른 종금사 불안진정을 위해 국민은행_아세아종금, 조흥은행_금호종금, 주택은행_울산종금, 신한은행_한불종금, 한빛은행_영남종금, 하나은행_한국종금, 서울은행_중앙종금, 한미은행_경수종금, 외환은행_동양종금 등 종금_은행 크레딧라인(신용공요한도)을 설정, 운용키로 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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