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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스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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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부른 스노보드

입력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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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경기 도중 선수가 슬로프를 내려오다 구조물에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노보드 대회에서 사고로 선수가 숨지기는 처음이다.스위스 국가대표인 다니엘 뢰츠슈어(25·스위스)는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레이신의 베르노이제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스노보드연맹이 주최한 월드시리즈 평행 대회전 경기 도중 결승선을 앞두고 슬로프를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균형을 잃고 결승라인을 표시하는 푯말에 부딪친 뒤 숨졌다. 뢰츠슈어는 헬멧 등 보호장구를 갖추고 있었으나 워낙 속도가 빨라 보호장구가 제대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목뼈가 부러졌다. 사고 직후 대회조직위는 장례 등을 위해 이틀간 경기를 중단했다.

국제스노보드연맹 베트랜드 데네바우드회장은 『최소한의 위험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스노보드 알파인경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국가철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뢰츠슈어는 올해 스위스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뽑혔으며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고 이 대회에서는 21위를 기록중이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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