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福建)성의 공무원 사회가 중국 건국이래 최대 규모인 밀수사건으로 쑥대밭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3일 푸젠성 관리 수십명을 출국금지 시키는 한편 사건 수사를 위해 중앙기율검사위의 리우리잉(劉麗英) 서기보를 단장으로 한 대규모 수사진을 추가 파견했다.이번 사건은 푸젠성지역 관리및 공안, 세관, 공산당 간부들이 무역업체인 유안화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100억위안(1조4,000억원) 상당의 자동차, 디젤유, 석유화학제품 등의 밀수를 도왔다는 부패 의혹이다.
지난해 4월 사건이 알려진 이래 주앙루 푸저우(福州)시 공안부국장 및 황더마오 샤머(廈門)시 공안국장, 리우펑 샤먼시 당 부서기 등 현재까지 30여명의 고위 관리가 체포됐다.
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샤먼시를 방문했다가 폭탄테러로 중상을 입었다든가, 정치국원겸 베이징(北京)시 당위서기 자칭린(賈慶林)의 부인 린요우팡(林幼芳)이 사건 연루로 체포됐다는 등의 악성 루머도 퍼지고 있다.
江주석의 철저수사 지시에 따라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지난해 수사관 300여명을 비밀리에 파견,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역신문인 광저우(廣州)일보는 『하급 말단까지 밀수에 연루돼 있어 사건이 확산 일로에 있다』며 수사결과에 회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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