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1일 새천년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와 관련, 『민주당이 정강정책에서 내각제를 삭제해놓고 말로만 (내각제를) 승계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앞에 서명을 했어도 지키지 않는데 말로 한다면 누가 믿겠느냐』며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관련기사 5면김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들의 모임인 「파워비전 21」 회장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민회의와) 내각제 약속을 하고 공동정부를 운영해 왔는데 처음과 상황이 달라졌다』며 공동정부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명예총재는 이어 『대통령중심제는 임기 5년간 혁명을 하기 전에는 (대통
령의 권력을) 건드릴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소불위의 제도』라면서 『그래서 역대 대통령들이 집권 3-4년째가 되면 터무니없는 과욕을 부리다 불행을 자초했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자민련 고위관계자는 『공동정부의 토대인 내각제 약속이 무의미해진다면 공동정부에 더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명예총재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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