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한나라당이 「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가 고가의 외제옷을 입고 다닌다」는 내용의 당보 「민주저널」을 배포하는데 대해 『금도를 벗어난 추악한 음해』라며 불쾌한 반응이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박대변인은 『영부인이 외국정상들과 만날 때 허름한 옷을 입을 수 없지만, 영부인의 옷들 중 고가의 옷은 없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추악한 흑색선전을 믿지 않겠지만 계속 당보를 뿌릴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 대신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모습을 보이라』면서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무작정 조사하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보에 사진이 게재된 이여사의 옷을 공개하고 공동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위를 밝히라』면서 『당보의 내용이 허위주장이라면 사실여부를 가리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이여사의 옷 사진들과 시중의 소문을 2면에 걸쳐 다룬 당보(1월17일자) 20만부를 제작, 배포했으며 추가 제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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