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나도 신세대, 너희만 하느냐」라는 이색 제목의 노인 대상 DDR 경연대회에는 200여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몰려 영하의 날씨를 무색케 했다.대회에 참가한 70여명의 노인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가수 이정현(20)의 「와」에 맞춰 바쁘게 발을 놀렸다. 다른 참가자와 달리 1분 이상을 계속해 주위의 박수를 받은 조순덕(趙順德·68·여)씨는 『집에서 손자의 핀잔을 들으며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수 가르쳐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화살표를 따라가지 못해 쩔쩔매다 몇초만에 내려온 박병걸(朴秉杰·72)씨는 『노래가 영 마음에 안든다』며 노래 탓을 해 주위의 폭소를 자아냈다.
행사를 준비한 사랑의 전화 이동복지관의 이성근(李成根·30)씨는 『호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장비를 놓아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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