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있으나 학술과 이론적 접근은 없다. 이런 반성을 담고 영상문화저널 「트랜스(TRANS)」(사진·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펴냄)가 창간됐다. 트랜스는 역(易)과 역(譯)을 말한다.편집을 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소영 교수는 『횡단 혹은 경계들의 소멸을 지향하는 말로, 한 국민 국가의 역사적, 문화적 구체성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언어로 주장되는 영상-영화, 디지털 이미지, 애니메이션에 대한 논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창간특집 테마인 「역- 번역, 변형, 변용」에서는 한양대 도시공학과 최종현교수의 「변방에 구현된 은둔적 세계관-주자(朱子)의 무이구곡도」, 최민 영상원장의 「저공비행, 활강 그리고 놀이-이미지/텍스트에 관한 몇몇 질문」을 실었고, 아시아영상연구인 「Cin Asia」에서는 아시아영화 연구에 관심이 높은 영국 크리스 베리의 「아시아적 가치, 가족의 가치-영화·비디오와 레즈비언·게이 정체성들」을 다루었다. 심형래「용가리」에 대한 언론보도와 영상정책의 쟁점들도 분석하는 등 트랜스는 다양한 주제와 글쓰기를 횡단한다. 1만2,000원.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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