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체계(NMD) 구축사업의 하나로 19일 태평양상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실험이 요격 미사일의 결함으로 실패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릭 레너 공군중령은 『요격실험이 아직 확인되지않은 요인때문에 실패했다』며 『국방부가 실패 요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미국을 겨냥한 가상의 핵탄두를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하기 위한 이번 미사일 요격실험을 위해 이날 오전 9시19분(현지시간) 가상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이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태평양을 향해 발사됐다. 이어 20분뒤 이곳에서 4,300마일 떨어진 마셜군도 산호섬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목표물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실시된 1차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클린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127억달러가 소요될 이 요격미사일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올 여름까지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실패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킬 비클」(Kill Vehicle)로 불리는 이번 탄도탄 요격실험이 성공하고 요격 미사일 발사를 위한 각종 통신체계도 정확히 작동한다면 미사일 실전배치를 위한 최소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미 국방부는 NMD를 우선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공격에 맞춰 구축하고 추후 이라크와 이란같은 다른 「깡패 국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좀 더 강화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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