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19일 2010년까지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10」을 발표했다.현대·기아차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몽구(鄭夢九)회장, 이계안(李啓安)현대차 사장, 김수중(金守中)기아차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세미나를 열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28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갖춰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8위권에 진입했으나 품질과 경쟁력면에서는 아직 10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혁신을 통한 21세기 독자생존및 번영」을 전략적 방향으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환경친화및 안전도 향상 전략차종과 히트카 개발 구조조정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등을 꾀해나가기로 했다.
정회장은 이날 『한국 자동차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국산차의 품질과 제품력을 향상시켜 「제값 받는 차」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들은 자동차산업 발전을 국가기간산업이자 중화학산업의 발전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대우차를 해외에 매각해야 하느냐, 국내 업체에 매각해야 하느냐에 대해 여론의 팔은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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