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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형식 신호등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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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형식 신호등 첫 등장

입력
200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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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로등 고가도로 밑의 교차로에 「걸개 형식」의 교통신호등이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18일 『지난해말부터 청계고가 밑과 회현교차로 아래등 9곳의 교차로에 걸개형식의 교통신호등을 설치했다』며 『청계천로에 추가로 37개 신호등을 더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걸개형식의 교통신호등은 고가도로 교각 상단 부분에 11㎙길이의 부착대를 붙인 뒤 이를 교통신호등과 3인치 굵기의 단단한 와이어로 연결, 삼각형 모양의 걸개처럼 공중에 거는 방식. 고가도로 교각보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기 쉬운 운전자가 가로에 있는 기존의 「기둥식 기억자형」 신호등에 비해 신호등을 보기 쉽고, 미관상으로도 아름다운 장점이 있다.

걸개식 신호등의 설치는 기존의 교통신호등이 무질서하게 설치된데다, 고가도로의 교각에 인접한 상가의 간판 또는 도로안내 표지판과 얽혀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98년 한해동안 신호위반등으로 인한 접촉사고가 청계 2가 교차로에서는 32건, 청계 5가에서는 23건, 청계 6가에서는 42건이 발생했다.

서울시등은 고가도로밑 교차로의 비좁은 공간에 걸개식 신호등이 유용하다고 보고 서대문고가와 아현고가등 다른 27개 고가차도밑 교차로의 신호등도 걸개식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걸개식은 기둥식에 비해 튼튼하고 고장시 수리하기도 편리하다』며 『한 위치에 기존보다 1∼2개의 신호등을 더 걸수 있고 잘 보여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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