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명칭 개명바람이 한창이다. 가치주로서의 기업이미지에 성장성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컨테이너백 제조업체인 고려포리머는 순 우리말 「이룸」을 새 명칭으로 정하고 3월 정기주총을 기다리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이룸바이오텍)가 마약과 임신·결핵 진단시약을 개발, 3월께 시제품 출시를 준비중이고 인터넷자회사인 파이온(이룸네트워크)도 6월께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 고려포리머측은 『이같은 기업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취지에서 사명을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항공도 항공기 제작부문을 한국항공에 넘기면서 반도체장비와 부품 등을 주력으로 한 첨단기업 이미지를 담은 명칭 변경을 추진중이다. 개명소식이 알려지며 지난해 말 1만원대였던 주가가 13,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1만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성타이어도 관리종목 탈피시점에 맞춰 사명을 개칭키로 하고 새 명칭인 넥센타이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사업 본격화와 함께 사명변경(1월5일·엔에스에프)소식이 알려진 삼성출판사도 지난해말 2만원대에서 연초 4만원대까지 치솟다가 최근 조정을 받는 분위기. 제일모직도 5월께 섬유업종에서 화학업종으로 업종을 변경키로 하고 사명 변경을 추진중이다. 제일모직측은 『사양업종으로서의 섬유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반도체 등 이미지를 담은 개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올들어 두인전자와 대구창투가 사명변경 예정공시를 했고, 대구창투의 경우 「인사이트벤처」라는 새 사명을 정해 내달 말 정기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보성중전기가 보성파워텍으로 이화전기공업이 이티아이로 개명, 주총 승인을 받았으며 성우금속이 성우하이텍으로 바꿀 예정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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