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 생성기」를 이용해 만든 가짜 아이디(ID)로 사이버사기를 벌여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 판매 사기극을 벌인 김모(23)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일대 PC방 등을 돌아다니며 주민등록생성기 프로그램을 이용, 인터넷 경매사이트 등에 10여개의 가짜 ID로 등록한 뒤 「최신형 노트북 컴퓨터를 싸게 판다」는 광고를 냈다. 김씨는 이를 보고 연락한 이모(23)씨에게 『은행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물건을 부치겠다』며 1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60여차례에 걸쳐 모두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6월 공항경찰대 소속 전경으로 근무하던 중 탈영한 뒤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