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관문)사이트 1위는 누구?」글로벌 포털 「야후코리아」(kr.yahoo.com)와 토종 포털의 대표주자 「다음」(www.daum.net)간의 1위 논쟁이 치열하다. 논쟁의 불을 당긴 것은 지난해 「광개토대왕님, 야후는 다음이 꺾겠습니다」는 광고를 내기도 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최근 새로운 검색서비스 「다음-파이어볼」을 선보이면서 『다음이 이미 야후코리아를 꺾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다음이 야후를 눌렀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전자메일 회원증가 속도. 야후가 메일 서비스 시작 4개월여만에 회원 100만여명을 확보한 반면, 다음은
500만에서 600만으로 100만명이 느는데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또 야후코리아가 자랑삼는 페이지뷰(이용자들이 펼쳐본 페이지수의 총합)에서도 다음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양측이 주장하는 1일 페이지뷰는 다음 2,400만, 야후코리아 2,700만. 다음 관계자는 『다음의 경우 과거 「네이버」에 링크해 제공하던 검색 페이지뷰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며 『세계 각국에 개설된 한글 사이트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다음-파이어볼」의 등장으로, 야후의 페이지뷰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이에 대해 『다음은 전자메일이 주력상품이지만, 야후는 부가서비스일뿐이어서 메일 회원수로 우위를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또 야후의 페이지뷰가 미 ABC협회의 공인을 받은 수치인 반면, 다음은 자사의 주장일뿐이어서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는게 야후측의 주장이다.
야후 관계자는 특히 『전자상거래 경매 등 전문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최고가 되겠다는 것이 야후의 목표』라면서 『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다음은 음은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측은 『야후가 페이지뷰를 공인받는다지만 한 번도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다음의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미 ABC협회의 실사를 받는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포털과 토종 포털의 신경전이 어떻게 결말날 지 관심거리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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