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시장을 잡아라」 정부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5년 앞당겨 2005년까지 구축키로 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대규모 특수가 전망된다. 투자비도 8조원이 늘어난 40조원으로 책정돼 수혜 업종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시장규모가 올해 최대 이슈인 IMT-2000사업을 앞선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사업이 완성되면 음성 문자 영상 등 다양한 정보전송이 가능한 정보고속도로가 세워져 가입자에게 전송속도 2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특수가 예상되는 업종은 먼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가입자망(통신서비스)업체와 장비업체. 인터넷 서비스 업종도 매출과 실적이 조기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시장에선 수혜주가 조만간 테마를 형성하며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연말에 미리 재료로 반영된 만큼 단기 급등하기에 부담이 있으나 조정장을 벗어나면 반등을 주도한다는 분석은 지배적이다.
최대 수혜업종은 통신서비스와 장비분야. 서비스의 경우 ADSL CATV망 방식의 고속통신망중 ADSL은 이용자 수에 관계없이 일정한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하나로통신 한국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CATV망은 두루넷 하나로통신 한전파워콤(예정) 드림라인이 서비스중이다. 한통과 하나로통신이 개발중인 무선가입자망(WLL)의 시장도 형성될 전망이다.
서비스 장비업체는 외국업체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성미전자 청호컴퓨터가 경합중이다. 가입자 장비업체(모뎀)는 한별텔레콤(ACN테크) 자네트시스템 새롬기술 오리엔트텔레콤 등이 있다. 인터링크시스템 콤텍시스템 한아시스템 미리어링크 등은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모뎀분야에 진출했다. 굿모닝증권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성미전자 자네트시스템 청호컴퓨터 인터링크 아이앤티텔레콤을 대표 수혜주로 분석했다.
대박이 터지는 특수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다. 동양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서비스업체는 신규투자의 부담이 크고, 장비업체는 예상보다 수익이 저조할 수 있다』고 했다. ADSL장비업체의 경우 가입자 구성당 비용이 18개월전 2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시장분위기를 바꿀 호재라는 점에 전문가들의 분석은 일치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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